끝나지 않을 유우머

이 손님 때문에 너무 지쳐...

로일남 2021. 1. 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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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하게 정량을 지켜서 조리를 하는 업체가 너무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사항에 지친다는 하소연의 글이다. 이 항의를 하는 고객 스스로도 장사를 하는 모양인데, 다른 사람의 사업장에 가서 이렇게나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 것은 본인이 장사를 하면서 경험한 위생상태의 빈곳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가게에서 내가 조리할 때도 대충 숨이 막혀서 마스크를 내리니까, 치킨을 튀겨도 닭 가슴살 조금 빼놔서 정량 미달되더라도 손님은 알아채지 못하는 걸 아니까 배달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잘 아니까 이러는 거다.

물론 가게에 대한 첫 인상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위생이 불량해보여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소 까다롭게 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10번이 넘게 주문을 하면서 매번 집요하게 굴고, 심지어 수사권도 없는 일개 사인이 영장도 없이 씨씨티비까지 보여달라고 했다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본인은 위생에 있어 철저한데, 남들이 본인의 기준에 미달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저렇게까지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타인간에 지켜야할 기본적인 관계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정 못 미더우면 주문을 안해야 할 일이다. 식품위생법을 준수하는 것 이상으로 무균 상태의 위생을 유지하여 저 특이한 고객을 만족시킬 의무는 없다.

코로나로 온 세상이 시끄럽다. 예민한 사람들은 더 힘이 들 지도 모르갰다만, 다 같이 겪어가는 고난의 과정이다.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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