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 생각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어디로 갈 지 계획을 정하는 것부터, 숙소는 어디로 잡을지 목적지에는 어디가 맛집인지를 찾는 것도 그저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척 즐겁다. 일상에 지쳐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은 쳇바퀴처럼 제자리를 빙빙 도는듯한 삶을 살다보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재는 먹고사니즘에 쫓겨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점점 감가상각되는 늙어가는 내 젊음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통장잔고를 쌓기 위해 잠시도 마음편히 일을 쉴 수 없는 상황이다. 큰 마음먹고 떠나기로 한다 해도, 기껏해야 금요일 저녁까지 이용한 주말을 통틀어 이박삼일 정도가 내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이다. 그러다보니, 기껏 시간을 쪼개 예쁜 숙소에서 잠을 자고, 지역에 가장 유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