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진이다. 태풍이든 바람이든 사람이든 어떤 사유로 인해 뿌리 째 뽑힌 나무가 하늘을 향한 방향으로 어떻게든 가지를 뻗어내고, 살아남은 뿌리가 땅속에서 어떻게든 물과 양분을 빨아땡기려 노력하면서 땅과 맞닿은 나무의 몸통에서는 살기 위해 뿌리를 계속 내렸을 것이다. 전처럼 키가 크지는 않지만, 옆으로 뻗은 가지들에 의해 펼쳐진 잎의 범위가 넓어지고 더욱 풍성해졌다. 살다보면 넘어질수도 쓰러질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본인의 몸통 옆으로도 뿌리를 내고, 위가 아닌 옆으로 가지를 뻗어내며 가로본능을 보여준 나무를 보고 많은 걸 느낀다. 저 나무는 가로가 되어버렸으니, 가로인 채로 언젠간 또 키가 더 커지겠지? 크지 않더라도 풍성하고 넓어지겠지?? 나..